프랑스자수 - 수를 놓는 시간
Student Gallery

자수를 놓으면서 쏟는 시간과 정성을
'나'는 알고 있잖아요.~
매 주 한번씩 만나면서 새로운 스티치를 알려드리는
재미로 지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를 예쁘게 놓을 수 있는지, 어떤 자세가 편한지,
바늘을 어떻게 다루는지 등등의 방법들을 알려드리며
소통을 할 때 마음이 즐겁습니다.

수강생 진아씨의 기초스티치북
호기심으로, 취미생활로 시작하신 자수에 점점 흥미를 느끼고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실 때 그 문을 열어드리고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딜 수 있게 해드린 다는 것이,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제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진아씨의 스티치 수업이 마무리되어가고 있습니다 ^^
즐거우려고 수를 놓는 거니까요! 라고 자주 이야기합니다.
마음대로 잘 되지 않을 때, 더 잘 하고 싶은데 안돼서 속상하고
화도 나고 수 놓다 지치기도 하는데
저도 그랬듯이 수강생 분들도 그러실 때 ^^
하는 말입니다.
세월아~ 네월아~ 하며, 천천히 즐겁게 하시라구요.
급할 게 뭐 있나요?
( 그러나 자꾸 과제가 밀리면 ! 재촉합니다 ^^; )
수가 완성되면 얼마나 뿌듯하고 기쁜지...
수를 놓는 분들의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런 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전 캠핑클럽 이라는 방송에서 이효리가 한 이야기가 있어요.
이상순이 의자 밑바닥에 사포질을 열심히 해서 보이지도 않는데
굳이 왜 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내가 알잖아. 남이 나를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가 더 중요해"
라고 말해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구요.
자수를 놓으면서 쏟는 시간과 정성을 '나'는 알고 있잖아요.

새로운 수강생 국화씨의 수 놓는 모습
수를 놓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고, 생각보다 행복감을 줍니다.
수업 문의를 주시는 분들 중에 얼마나 배우면 잘 할 수 있나요?
라고 물어오세요.
8주정도면 기초는 마스터 하실 수 있습니다.
기초입니다 ^^
그림을 배우러 갈 때도 선긋는 수업, 명암 내는 수업만 며칠을 하고,
영어를 배울때도 a,b,c,d 알파벳부터 배우고, 수학을 배울 때도
1,2,3,4 아라비아 숫자를 알아야 하듯이 기초 스티치 수업만으로
자수를 잘 할 수 있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잘 할 수 있게 되는 길로 들어서시게 되시는 거랍니다.
기초스티치를 배우신 후에 옷이나 가방등에 수를 놓아 꾸며주시며
즐거움을 찾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더 깊이있게 수를 배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느 쪽이든 즐거우면 되지 않을까요?

이제 곧 하나둘씩 채워져 갈 국화씨의 스티치북

과제 순서를 적어가며 차근차근 수를 놓아가시는 진아씨의 스티치북
저는 수를 배우고 즐기며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에도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인생의 2막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만난 좋은 분들 곁에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고,
살면서 마주했던 상실과 상처의 순간들을 수를 놓으며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들이 재미있으신 분들,
즐겁게 취미생활로 수를 놓고 싶으신 분들,
또 삶의 공허한 순간들을 채우고 싶으신 분들께도
수를 놓아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새로운 세상이 시작될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