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코
Yellowlucy Gallery

"사시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사시코는 반복되는 문양의
단순함과 단정함이 돋보이는 도안들입니다.
저도 물론 좋아하지만,
제 성향은 아무래도 일러스트 인 것 같아요.
보는 순간 반해버린 이 물고기 사시코 문양은
제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문양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시코 문양이 되었습니다.
정원 연못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잉어나 금붕어 아이들이
떠오르네요.
제가 물고기자리여서 부러 좋아하는 걸수도 있고, 어린 시절
집에 있던 길고 큰 어항 속 금붕어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금붕어 얘네들 사나워요.
어릴때 종종 물어뜯겨 꼬리도 아작나고, 눈도 없어지는
아이들이 있었어요.
금붕어 애들의 크기도 커서 어릴때는 전혀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다니던 직장에서 낚시가 취미이신
원장님의 물고기 사랑으로
어울리지 않게 학원에 어항들이 여기저기 있었어요.
그 중 저의 최애는 작은 복어들이었지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한 폭의 그림입니다.
동글동글 물의 파장과 물고기 한 마리만 넣어서 둥그란
티코스터를 만들어도 예쁠 것 같아요.
여름에 시작해서 금새 끝내려고 했는데 가을이 와서야 완성했어요.
계절감이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데 말입니다.



정말 오랫동안 완성되지 못한 채 있던 사시코인데요,
물고기 보다는 한참 전에 완성했지만, 이제서야 올리네요 ^^
처음엔 여러가지 도안이 섞여 있는게 좋아서 시작했어요.
다양한 색깔로 해야지 하며 수를 놓다가 다 뽑아내고,
다시 수를 놓았습니다.
그래도 너무 한 가지 색은 또 심심하지 싶어
다른 색도 넣어주고, 중간중간 색도 다시 바꿔볼까 싶었는데
가을이 오니 또 이대로 예뻐보이네요.
사시코는 문양에 따라 수놓는 순서를 잘 보아야하는데,
그저 길 찾기 하듯 나만의 순서도 찾아지게 되네요.
다만, 매듭의 시작과 끝, 그리고
건너가는 부분의 실처리 등의 고민만 조금 한다면,
언제든 꺼내 들어 수를 놓을 수 있어요.
뜨개질이나 코바늘뜨기 하듯이 간편하게요.
인생에 있어서도 '나만의 길'을 찾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인것 같습니다.